우리는 어디에서 태어나 어디로 가는가?
지난 시간에 서문과 개요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책의 첫 문을 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심오한 주제인 기(氣)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기운이 없다거나 기가 차다 같은 표현을 일상에서 자주 쓰지만, 정작 기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100년 전의 현자 다나카 타이토는 책의 첫 구절부터 이 기의 실체를 아주 과학적이면서도 시적으로 정의해 두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그 놀라운 비밀을 한 꺼풀 벗겨보겠습니다.
첫 번째 비밀: 기(氣)는 형체가 없는 우주의 바탕입니다
책의 첫 문장은 아주 짧고 강력하게 시작합니다. 기(氣)는 무형의 질(형태가 없는 물질적 바탕)을 가리킨다. 이것이 기학이 정의하는 기의 진짜 정체입니다.
기는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가장 근원적인 재료라는 뜻입니다.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기를 단순히 신비로운 초능력이나 미신으로 치부하지 않고, 온 세상을 이루는 보이지 않는 근본 물질로 정의한 대목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두 번째 비밀: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대한 기(氣)
이어서 책에서는 우리가 숨 쉬는 공간에 대해 설명합니다. 지구를 감싸고 온 세상(상하사방)에 가득 차 있는 공기를 총칭하여 대기(大氣)라 부른다.
기학에서는 이 기의 기운이 멀리 있는 우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구 전체를 두루 감싸고 있는 공기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매일 마시고 피부로 느끼는 공기야말로 기학에서 연구하는 우주 에너지의 실체인 셈입니다.
세 번째 비밀: 100년 전에 쓰인 대기 원자의 정밀한 움직임
놀랍게도 책은 이 대기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주 구체적인 원리를 제시합니다.
대기는 대기 원자라고 부르는 팔각입체 극미립자의 밀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서 밤낮으로 태양과 지구가 행하는 작용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하고 소통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지구가 둥글고 자전하며 태양의 빛과 열을 받는 과정에서, 이 미세한 에너지 알갱이들(팔각입체 극미립자)이 끊임없이 반응하고 움직인다는 설명입니다.
1929년에 쓰인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대기를 미립자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주야의 온도 차이와 지구 자전에 따른 물리적인 변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기만 합니다.
네 번째 비밀: 우리는 모두 공기의 바다 밑바닥에 사는 존재들입니다
이번 장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슴에 와닿는 핵심 구절이 등장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다 대기의 밑바닥에서 태어나, 대기의 밑바닥에서 살아가며, 대기의 밑바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대지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지구라는 거대한 공기의 바다 맨 밑바닥에 몸을 담그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태어나는 순간 첫 호흡으로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는 내내 숨을쉬며, 죽음의 순간에 숨을 거두는 것까지, 생로병사는 한순간도 대기의 밑바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책의 마지막은 다음과 같은 가슴 벅찬 질문으로 마무리됩니다.
대기와 인간 삶의 깊은 연분이 어찌 중대하고도 깊지 않겠는가?
내가 매 순간 들이마시는 공기가 단순히 생명 유지 장치를 넘어 나의 삶과 죽음, 그리고 운명의 에너지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지금 이 순간의 호흡 한번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실 겁니다.
오늘의 기학 한 걸음 요약
기(氣)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구성하는 형태없는 근원 물질입니다. 대기(空氣)는 미세한 원자들로 가득 차서 태양과 지구의 변화를 끊임없이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인간은 공기의 바다 맨 밑바닥에서 태어나 살다가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대기의 자녀들입니다.
내가 어떤 공기를 마시고, 어떤 주파수의 에너지를 선택하느냐가 곧 내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평소보다 조금 더 깊고 맑은 숨을 들이마시며, 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우주의 에너지를 가만히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시간에는 목차의 두 번째 주제이자 나의 숨결이 어떻게 마음과 영혼이 되는지 밝혀주는 성령은 공기다라는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대기의 맑은 기운과 함께 평온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어디로 가는가?
